군 장병. 2021.12.6/뉴스1 © News1
이에 대해 각 부대는 “장병들과의 소통 부족에 따른 오해”라며 해명에 나섰으나, 일각에선 최근 군내 코로나19 ‘돌파감염’ 확산 등을 이유로 “신속한 백신 접종을 위해서라도 최소한의 통제는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7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 따르면 자신을 육군 제6보병사단 소속 장병이라고 밝힌 한 제보자는 “사단은 3차 (코로나19) 백신 접종 기간 휴가를 안 나가는 걸 권장한다는데 우리 대대에선 12월7일~1월21일 휴가를 전면통제했다”며 “백신 접종 희망 여부도 관계없다. (백신을) 맞기 싫은 사람도 통제했다”고 주장했다.
장병 코로나19 진단검사. 2021.3.30/뉴스1 © News1
이에 대해 해병대 측은 “현재 해당 부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휴가를 통제하지는 않는다”며 “접종을 희망하는 인원에 한해 3차 접종기간 동안 원활한 접종을 위해 휴가를 잠시 제한할 수 있다는 내용이 전달과정에서 약간의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는 입장을 내놓은 상황.
육군 관계자도 이날 육대전 제보와 관련해 “해당 부대는 (백신 접종 후) 항체생성 기간 등을 고려해 장병들을 감염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3차 백신 접종 전·후 기간 휴가 자제를 권고했다”며 “이 내용을 전파하는 과정에서 소통이 부족해 ‘휴가 통제’ ‘동의 없는 백신 접종’ 등 오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앞서 3일 서욱 장관 주재로 화상으로 열린 코로나19 전군 주요지휘관회의에서 장병들의 원칙적으로 오는 20일부터 4주간 군병원과 사단급 의무대 등 91개 군 접종기관에서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을 시행하되, 접종 준비가 조기에 완료된 기관에 대해선 13일부터라도 시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각 군에선 부대별로 접종 희망자 취합을 진행 중인 상황이다.
군 장병 코로나19 백신 접종. 2021.6.24/뉴스1 © News1
이는 최근 군내에서도 코로나19 백신을 2차까지 접종하고 2주 이상이 지난 뒤에도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이른바 ‘돌파감염’이 급증하고 있는 사실을 염두에 둔 조치다.
군 관계자는 “일선 부대에선 휴가 복귀자 전원을 대상으로 다시 격리시설을 운영하려면 부대별 여건을 감안해 휴가 인원을 조정하는 등 탄력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그러지 않으면 또 다른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7일 오전 10시 기준 군내 코로나19 누적확진자 수가 2552명이며, 이 가운데 826명이 돌파감염 사례다. 최근 한 달 새 군에서 보고된 코로나19 확진자 474명 중 448명이 돌파감염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