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심상찮은 버스 6411’ 출정식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12.7/뉴스1 ⓒ News1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공식 후보 등록일 전까지 특검 결과가 나오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겨냥했다.
심 후보는 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의혹 해소가 안 된 분들이 후보 등록을 하는 불행한 사태는 막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전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만나 대장동 의혹과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한 쌍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을 모은 심 후보는 “윤 후보와 이 후보가 왜 서로를 향해 공격하는지 모르겠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서로 간에 삿대질 정치만 하고 있다. 두 분이 사실 다 내로남불의 상황이기 때문”이라며 “서로 침대축구해서 시간 끌고 넘기고 국민들에게 어려운 선택을 강요하는 것은 도리도 아니고 국민들이 쉽게 넘어가지 않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답보상태에 빠진 지지율을 끌어올릴 자신이 있냐는 질문에 심 후보는 “자신이 있다. 이재명, 윤석열 후보에게 빨리 TV토론하자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여러 사법적인 의혹부터 시작해서 미래 비전, 정책까지 국민들 앞에서 토론함으로써 선택권을 보장해 드리는 것이 대선 후보의 도리”라고 답했다.
심 후보는 “지난 대선 때 1월 (지지율) 0.5%로 시작해서 6번 TV 토론 거치면서 13%까지 올라갔다”며 “토론 안 하려고 하는 후보가 가장 국민들에게 숨기는 게 많은 후보라고 생각한다. 자격 없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양당 후보들의 행보에 대해 심 후보는 “윤 후보 정치는 강자를 위한 정치”라며 120시간 발언이나 52시간 발언이 맥락에 오해가 있다 하더라도 “50보 100보”라고 비판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