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서울과 부산, 대구 등 전국 16개 지역위원회 대상 위원장 공모 신청을 받은 결과 우상호 의원과 최재성 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 김영춘 전 해수부 장관 등 전현직 의원들이 대거 신청했다. 이를 두고 여권 내에서는 “정치 신예는 찾아보기 힘든 올드보이(OB)들의 귀환”이라는 말도 나온다.
7일 민주당에 따르면 전날 최고위원회의 결과 서울 서대문갑에 우 의원, 서울 송파을에 최 전 비서관, 부산 부산진갑 김 전 의원이 각각 지역위원장에 지명됐다. 우 의원과 김 전 의원은 4월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각각 서울, 부산시장 경선 출마를 위해 지역위원장에서 사퇴했다. 최 전 수석은 청와대 입성을 위해 탈당했다가 복당했고, 지역위원장도 다시 되찾게 됐다.
여기에 재선 의원 출신의 홍의락 전 의원이 대구 북을, 20대 의원을 지낸 윤준호 전 의원이 부산 해운대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또 부산 기장에 최택용 전 서울시 정무수석, 부산 사상에 배재정 전 의원, 부산 서-동에 이재강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등이 지명 추천됐다. 배 전 의원은 대선 경선 과정에서 이낙연 전 대표 캠프 대변인을 지냈고, 이 전 지사는 최근까지 평화부지사를 역임한 이재명 후보 측근 인사다.
다만 전직 의원 등 기성 정치인들이 대거 지역위원장직을 맡은 것을 두고 “정치 신인 발굴은 포기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국면이 길어져 대면 선거운동이 어려워져 아직 얼굴을 알리지 못한 2030세대 인사들의 활동 반경이 좁아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