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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오수 “공수처 수사 입장 밝히기 조심스럽다” 즉답 피해

입력 | 2021-12-07 16:23:00

김 총장 “사필귀정으로 귀결될 것”
대검 감찰 결과 공개 안해
수사팀, 관련 정보공개 청구 예정



김오수 검찰총장. 뉴스1


김오수 검찰총장은 7일 이성윤 서울고검장의 공소장 유출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이 고검장을 기소한 수원지검 수사팀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에 대해 입장을 내놨다. 다만 김 총장은 “조심스럽다”면서 ‘입장을 밝혀달라’는 내부 구성원들의 요구에 사실상 침묵했다.

김 총장은 이날 오전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를 통해 “다른 국가기관이 법원의 영장을 발부받아 진행 중인 수사와 현행 규정상 자율성이 부여된 대검 감찰 조사에 입장을 밝히는 것은 수사와 감찰에 관여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상황을 무거운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총장은 “대검 압수수색에 대한 검찰 구성원의 의견은 이미 적절한 방법으로 관련 기관에 전달한 바 있다”면서 “사필귀정으로 귀결될 것이니, 우리 검찰 구성원은 적법절차준수 및 인권보호에 더욱 신경 쓰고 흔들림 없이 국민들이 맡겨준 직무수행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공수처는 지난달 26일과 29일 두 차례에 걸쳐 대검찰청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수원지검 수사팀 검사들은 이에 대해 ‘표적수사’라며 공개 반발해왔다. 수사팀은 지난 5일 입장문을 통해 “대검 감찰부가 진상 조사 결과를 발표해 무고한 검사들이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시해 달라”고 김 총장에게 요청했다.

하지만 김 총장은 수사팀이 요구한 대검 감찰부의 진상조사 결과 발표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수사팀은 공소장 유출자가 누구인지 진상조사한 결과를 밝히지 않는 대검 감찰부에 관련 정보공개를 청구할 예정이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