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7일 인천 층간소음 살인미수 사건과 관련해 “그건 여경이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고, 남자 경찰이라 하더라도 만약에 그 범죄자가 완력이 대단한 사람이라고 하면 남자 경찰도 자기 완력으로는 제압이 안 된다”며 무기 사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홍익지구대를 방문해 경찰 현안과 관련한 설명을 들은 후 기자들을 만나 “경찰이 무슨 전부 무술 고단자라고 할 수도 없는 것이고, 그런 상황에서는 당연히 남자 경찰이든 여자 경찰이든 적절한 진압장비를 상황 판단에 따라 사용할 수 있어야 된다”며 “(장비 사용을) 사후에 맞았나 틀렸나 판단하는 것은 현장 상황을 더 존중해야 된다고 보는 것”이라고 밝혔다.
진압용 무기 사용에 대해선 “권총은 범죄자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데, 지금은 테이저건이라든지 상대방에 치명상을 주는 일은 확실하게 줄이는 첨단 장비가 많이 나와있기 때문에 예산 지원을 통해 확보해야 한다”며 “우리가 신고를 왜 하겠나. 와서 진압해달라고 하는 건데 맨몸으로 그게 되겠나”라고 말했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골목에서 형광색 순찰 조끼와 모자를 착용하고 홍익자율방범대와 동행 순찰에 나섰다. 일정에는 경찰청장 출신인 서범수 의원도 동행했다.
윤 후보는 선두에서 형광봉을 들고 순찰하며 “이쪽이 양화대교구나. 제가 이 동네(연희동)에 오래 살았다”며 “최저임금 때문에 식당은 타격이 많았다. 동숭동 이런 데는 2019년 연말 연초에도 불이 꺼졌다”고 회상했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순찰을 마친 후 홍익지구대를 찾았다.
이 대표는 “최근 경찰공무원 대응 과정에서 대응 미진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경찰의 역량이라기보다 근무하면서 적극적 상황 대처가 어려운 원인이 있다면 야당으로서 해소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번에도 인천의 여경 (사건이), 여경 입장에서는 무기 사용을 할 수밖에 없다. 자기 완력으로 제압하는 게 그렇다”라며 “평소에 훈련을 많이 시켜서 경찰 뿐만 아니라 시민의 안전을 위해 부득이하게 (무기를) 사용하게 될 때는 교육 훈련을 해서 테이저건과 가스총 같은 경우는 적극적으로 써야되지 않겠나”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