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위 출범 다음날 청년-여심 잡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7일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의 1차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12.7/뉴스1 © News1
“국가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국민의 안전을 보호하는 것이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 다음 날인 7일 2030세대 여성 등 국민의 안전과 약자를 위한 사회안전망 구축을 핵심 메시지로 내세워 첫 행보에 나섰다. 윤 후보는 이번 주를 ‘약자와의 동행’ 주간으로 삼았다. 최근 인천 흉기난동 사건, 스토킹 살인 등 강력 범죄가 잇따르는 가운데 ‘국가가 사회적 약자인 피해자의 안전을 보호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한 것. 변호사 시절 살인을 저지른 조카를 변호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겨냥한 행보로도 풀이된다. 전북이 지역구인 무소속 이용호 의원 영입에 성공하면서 호남으로 지지층을 확장하기 위한 움직임도 본격화했다.
윤 후보는 이날 자신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선대위 ‘약자와의 동행위원회’ 첫 일정으로 범죄 피해자의 트라우마 치유를 지원하는 기관인 서울 마포구 소재 서부스마일센터를 방문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선대위 회의에서 ‘희망을, 정의를, 국민을, 나라를 살리는 선대위(살리는 선대위)’ 명칭을 공개했다. 선대위 종합지원총괄본부장인 권성동 사무총장은 회의에서 “어떤 힘은 나라를 살리기도 하고 어떤 힘은 나라를 죽이기도 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살리는 힘”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재선의 이용호 의원(전북 임실-순창-남원)이 입당했다고 밝히고 이 의원을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했다. 이 의원은 “지역 갈등 완화와 국민통합이 먼저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지역 감정을 타파하고 한국정치 발전과 당의 지지 기반을 더 확대하는 데 중요한 계기”라며 “천군만마를 얻었다”고 했다. 이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복당을 신청했다 철회했다.
윤 후보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작용의 인과관계 증명 책임을 정부가 지겠다는 공약도 발표했다. 원희룡 선대위 정책총괄본부장은 “코로나19 대재난에 맞서는 국민들에게 정부는 책임을 다하지 못했고 그 책임을 국민에게 떠넘겨 왔다”며 “사망자의 경우 선(先)보상, 후(後)정산을 하고 중증환자에 대해서도 선치료, 후보상 제도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