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제20대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 News1
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는 자신이 당선되면 대통령제를 폐지, 의원 내각제로 돌려 놓겠다고 했다.
역대 대통령 모두 불행하게 된 것은 대통령 한 사람에게 권력이 지나치게 집중된 때문이라며 이를 고치는 방법은 ‘대통령이 앞장서 의원 내각제를 외치는 것’뿐이라고 했다.
현재 무소속인 손 전 대표는 지난 7일 밤 CBS라디오 ‘한판 승부’에 출연해 자신이 4번째 대선에 도전하게 된 까닭에 대해 “대통령제를 놔 두면 폐해가 더 심해질 것 같아 (선거) 당락이야 어쨌든 내가 말이라도 하고 권력구조 개혁의 불씨라도 살려놔야 되겠다, 이런 생각으로 나온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역대 대통령이 모조리 불행한 대통령이었다”며 “대통령 두 분은 감옥에 가 있고 그전에 한 분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또 한 분은 피격돼서 사망했고 한 분은 하와이로 망명 했고, 다른 두 분은 자제분들이 구속됐다”고 지적했다.
손 전 대표는 “한두 분만 그랬으면 그 사람이 잘못했구나 이러겠지만 역대 대통령 모두 불행한 것은 대통령 제도에 문제가 있다는 것으로 (지금은) 거의 공개적으로 ‘내가 대통령 되면 당신 감옥 가’, 이런 정도의 얘기를 하고 있다”며 이 모두가 대통령제의 폐단이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이제는 직접 뽑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대통령이 갖고 있는 무한 권력을 없애고 분산해서 제대로 된 민주주의 헌법, 의회주의로 가자 그런 생각으로 나왔다”고 했다.
손 전 대표는 의원 내각제로 가기 위해선 국회의원 설득이 먼저라며 “그래서 내가 대통령해야 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손 전 대표는 17~19대 대선 때 당적을 모두 달리해 당내 경선에 나섰으나 모두 낙선, 본선에는 진출하지 못했다.
17대 대선 땐 대통합민주신당 당내 경선에서 정동영 후보에게, 18대에선 민주통합당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에게, 19대에선 국민의당 경선에서 안철수 후보에게 각각 패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