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온라인 대출업체 베터닷컴으로부터 쫓겨난 직원이 줌(Zoom)으로 해고 당하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베터닷컴의 전 언더라이터(보험 인수 심사자) 크리스티안 채프먼은 다른 줌 화면에 잘못 접속한 줄 알았다고 한다.
채프먼은 “그 누구도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믿지는 않을 것”이라며 “비현실적인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CNN은 가그가 직원들이 회의에 들어오기를 기다리지 않고 곧바로 회의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가그는 3분 동안 지속된 일방적인 웨비나를 통해 “만약 당신이 이 전화를 받고 있다면, 당신은 해고되는 불행한 그룹의 일원”이라며 “당신의 고용은 즉시 종료된다”고 통보했다.
통화는 갑자기 끊겼고 채프먼은 할 말을 잃었다. 채프먼은 “이 회사 직원으로서 받는 마지막 통화가 될 줄 몰랐다”고 말했다.
직원들을 향한 가그의 분노에 익숙했지만, 가족 7명의 생계를 홀로 책임지고 있는 그에게는 분명 예상치 못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채프먼은 회사 컴퓨터, 전화, 이메일 및 메시지에 대한 접근 권한을 상실해 동료들과 연락하기 위해선 메타(페이스북) 메신저에 의지해야 했다.
가그는 해고를 통보하면서 ‘퇴직금과 관련한 이메일 발송’을 약속했지만 해고된 직원들의 사내 메일 접속이 종료되면서 채프먼은 개인 이메일을 통해 사측과 소통해야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