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이 로맨스 스캠 범죄 위협을 경고했다. 피해 사례들과 함께 12월 급증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친분을 쌓은 상대방이 갑자기 송금을 요청하면 의심하라”는 등 당부도 했다.
8일 국정원 국제범죄정보센터(TCIC)가 공개한 ‘국제범죄 위험 알리미 서비스’에는 로맨스 스캠 사례와 유의사항 등 관련 정보들이 담겼다.
국정원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플랫폼이 증가하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친분을 쌓은 뒤 돈을 뜯어내는 일명 로맨스 스캠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져 피해 예방 차원에서 발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특히 올해 들어 11월까지 피해 건수는 28건으로 지난해 대비 3배, 피해액도 지난해보다 5배 넘게 늘었다”며 “수법도 진화해 딥페이크 기술을 범죄에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아울러 “로맨스 스캠 범죄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사이버머니 등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로맨스 스캠 범죄조직은 가짜 은행 홈페이지도 만들어 악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로맨스 스캠 사례로는 대리송금을 부탁하는 외국인 전화를 받은 경우, 데이팅 애플리케이션에서 만난 동남아시아 재력가의 언급에 따라 허위 가상자산에 돈을 투자한 경우 등이 소개됐다.
또 채팅 사이트 포인트 출금 부탁을 받아 응대하면서 금전적 피해가 발생한 사례, 허위 개설 은행사이트로 안내를 받아 계좌 송금 등을 진행하면서 피해가 발생한 사례가 제시됐다.
나아가 “111 콜센터 상담, 신고 등 로맨스 스캠에 대한 각별한 주의와 관심을 바란다”며 “유관기관에도 관련 자료를 지원해 범죄 차단과 피해 예방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