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주간 코로나19 사망자의 96%가 60대 이상 고령층으로 파악됐다. 이 중 절반 이상이 백신을 아예 맞지 않거나 접종 횟수를 채우지 않은 경우였다.
60대 이상 고령층의 추가접종(부스터샷) 비율은 22.1%에 불과하다.
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0월31일부터 12월4일까지 5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의 84.5%인 1651명이 60대 이상 고령층이었다.
60세 이상 고령층의 위중증 비율은 11월 둘쨋주 82.1%에서 셋째주 83.7%, 넷째주에는 85.4%까지 치솟았다가 이달 첫째주에는 83.8%로 다소 낮아졌다.
이날 0시 기준 60대 이상 고령층의 접종 완료율은 92.4%이다. 불완전 접종자(1.1%), 미접종자(7.6%)이다.
추가접종률은 22.1%에 그친다.
예방접종의 감염 및 위중증·사망 예방 효과는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감소하는 추세이나, 접종 완료 후 14일 이상 경과자에 대한 효과는 위중증 90%, 사망 92%로 여전히 높다는 게 정부 측 설명이다.
국내 요양병원·시설을 사례로 보면 지난 2월 백신 우선 접종 시행 이후 확진자가 급감했다.
지난해 12월 23개소 1412명의 확진자가 나왔지만 올해 1월 22개소 500명→2월 16개소 234명→3월 9개소 34명→4월 6개소 47명으로 줄었다. 5월에는 8개소 73명으로 다소 늘었다.
지난 6일 0시 기준 추가접종율이 81.6%인 요양병원·시설의 60세 이상 확진자수 비중은 7%대로 감소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중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로서는 60세 이상 고령층의 예방접종이 가장 중요하다”며 “60세 이상 확진자는 전체 확진자의 35% 수준이지만 위중증 환자의 83.8%, 사망자의 95.9%에 달하고 있다”고 했다.
손 반장은 “3차 접종률이 현재 80%를 넘는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서의 60세 이상 확진자 수 비중은 점차 감소하고 있다”며 “3차 접종은 60세 이상 고령층의 감염을 예방하고 감염 시에도 위중증화와 사망을 방지하는 효과가 나타난다”고 강조했다.
권덕철 중대본 1차장 겸 복지부 장관은 “백신 접종을 완료하신 어르신은 추가접종을, 아직 백신을 접종하지 않으신 어르신은 백신을 접종해달라”며 “만일 건강상의 문제 등으로 백신 접종이 어려울 경우 마스크 착용 준수와 사적 모임 자제 등 방역대책을 철저하게 준수해 안전하게 생활해달라”고 당부했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