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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오미크론 첫 사례 열흘만에 389명 확진…하수구에서도 검출

입력 | 2021-12-08 12:15:00


오미크론의 전국적 확산을 겪고 있는 덴마크에서 7일(현지시간) 하수구에서도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덴마크 정부는 더 이상 오미크론이 특정 감염 경로에 국한되지 않고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보고, 현지 시각으로 8일 새 방역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덴마크 세럼인스티튜트(SSI)에 따르면 이날 기준 덴마크의 오미크론 확진자는 398명으로, 전일 대비 137명 늘었다.

덴마크는 지난달 28일 남아프리카공화국발 입국자 2명을 시작으로 오미크론 감염이 시작됐는데, 열흘 만에 전국에서 확산 중인 것이다.

특히 콘서트와 크리스마스 파티 등 위드코로나에 따른 대규모 행사가 오미크론 확산의 기폭제가 됐지만, 더 이상 감염 경로 추적은 무의미하다는 분석이다.

덴마크 보건당국은 이날 처음으로 하수구에서도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며, 오미크론을 억제하기 위한 초기 전략은 더 이상 소용이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이제 신규 오미크론 감염자의 90%는 해외유입이 아닌 지역감염 사례다. 당국은 오미크론이 더 이상 특정 감염 경로에 국한되지 않고 전국적으로 확산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아네트 리케 페트리(Anette Lykke Petri) 덴마크 환자안전청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오미크론 감염이 현재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소렌 브로스톰 덴마크 보건청장은 코펜하겐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오미크론을 차단하기 위해 추가 자원을 투입하는 건 더 이상 그에 상응하는(proportional) 효과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오미크론 확산에 더불어 덴마크는 현재 전체 코로나 확진자 수가 최고치를 기록하며 3차 유행도 겪고 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지난 이틀간 신규 확진자는 각각 7146명, 6324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날 사망자도 10명, 9명 나왔다. 3차 유행을 이끌고 있는 건 아직까진 델타 변이다.

망누스 헤우니케 덴마크 보건장관조차 코로나19에 확진돼 벨기에 브뤼셀 호텔에서 자가 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럽연합(EU)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브뤼셀을 방문했다 확진됐지만, 주EU 대표부나 다른 장관들과의 접촉은 없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현지 시각으로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새 방역 규제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