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호철 감독. 사진=스포츠동아DB
최근 김사니 코치와 세터 조송화 등이 팀을 무단이탈하는 등 내홍을 겪은 여자프로배구 IBK기업은행 알토스 배구단이 신임 감독으로 김호철(66) 감독을 선임했다고 8일 밝혔다.
김 감독은 12월 18일 흥국생명 전을 시작으로 2023-24시즌까지 알토스 배구단의 지휘봉을 잡게 된다. 김 감독은 세터 출신으로 선수 시절 소속팀 우승은 물론, 국가대표 감독으로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등 선수와 지도자로서 역량을 인정받은 바 있다.
구단 관계자는 “김 감독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팀워크와 소통을 통해 선수 특성에 맞게 훈련을 하는 감독”이라며 “앞으로 수평적 소통과 팀워크를 토대로 올바른 배구단 문화를 정착시키는데 적합한 감독이라고 판단했다. 김 감독의 리더십과 다양한 경험은 구단을 빠르게 재정비하고 정상화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알토스 배구단은 “정상적인 경기 일정 소화를 위한 구단 요청에 따라 임시로 감독대행 직을 수행한 김사니 코치의 사퇴 의사를 수용하였으며, 김사니 코치는 알토스 배구단을 떠나게 된다”고 밝혔다.
조송화와 관련해서는 “12월 10일 KOVO 상벌위원회가 개최될 예정이나 구단은 상벌위원회의 징계 결과와 관계없이 조송화 선수와 함께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음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또 구단은 “프런트 혁신의 일환으로 사무국장을 교체하고 전문인력 보강 등 프런트 혁신을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종원 구단주는 “구단주로서 이번 사태를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선수단내 불화와 팀 이탈, 임시 감독대행 선임 등의 과정에서 미숙하고 사려 깊지 못한 구단 운영으로 팬들의 실망을 야기한데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