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브루클린이 ‘득점기계’ 케빈 듀랜트와 ‘도움왕’ 제임스 하든을 앞세워 동부콘퍼런스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동부 선두 브루클린은 8일 미국 텍사스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댈러스와의 방문경기에서 102-99로 이기며 2위 시카고의 추격을 뿌리쳤다. 시즌 17승(7패)째를 거둔 브루클린은 전날까지 4연승을 거둔 시카고와 승차를 0.5경기로 벌렸다.
듀랜트와 하든의 조합이 빛을 발했다. 댈러스에 뒤지고 있던 4쿼터 듀랜트는 홀로 두 자릿수인 11득점을 몰아넣는 등 24득점을 기록했고, 하든은 이날 양 팀 최다인 12어시스트 포함 23득점으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듀랜트는 현재 경기 당 평균 28.4득점으로 리그 1위, 하든은 어시스트 부문 평균 9.6개로 리그 2위에 올라 있다. 듀랜트와 하든은 이날 팀 전체 절반에 달하는 47득점을 합작했다.
브루클린의 선두 유지를 위해서는 2019~2020시즌 아킬레스건 파열을 겪었던 듀랜트의 부상을 주의해야 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날 40분 30초를 뛴 듀랜트는 “나는 계속 코트에 있고 싶다”며 의지를 드러냈지만, 스티브 내시 브루클린 감독은 “(듀랜트는) 언제든 과부하에 걸릴 수 있다. 시즌 중 현명한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