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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6개월로 잡은 백신효과 급격히 떨어져 중증화율 오판”

입력 | 2021-12-09 09:04:00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2021.8.10/뉴스1 © News1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는 것과 관련 백신 효과가 예상보다 빨리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 관련해서는 “확진자가 60명 정도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9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확진자 발생의 속도나 규모는 예상한 부분이지만, 가장 힘든 것은 위중증 환자가 늘고, 병상 문제가 악화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8일) 0시 기준 7175명, 위중증 환자는 840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날도 7000명대 수준의 확진자 발생이 예상된다. 이날 0시 기준 확진자 발표는 오전 9시30분에 예정되어 있다.

박 반장은 이처럼 확진자·위중증이 급증한 이유에 대해 “(단계적 일상회복은) 데이터에 기반했는데, 백신효과가 6개월은 갈 것으로 잡았다. 위중증 환자 발생 비율이 1.4~1.7%를 왔다갔다 하고 있어서 병상을 준비했다”며 “6개월 간다는 것이 3개월부터 효과가 떨어져 4개월이 되면 낮아진다. 그래서 위중증 환자가 급격히 늘어난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 반장은 “추가 접종을 먼저 맞은 요양병원·시설의 어르신들은 코호트 격리된 경우 등을 빼면 90% 정도 접종을 완료했다”며 “지역사회 어르신들도 아직은 22% 정도인데, 예약률이 50%가 넘어서 다음주부터는 속도가 나지 않을까 한다.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주부터 실시중인 특별방역조치 효과에 대해서는 “이동량이 많이 줄고 있지는 않고, 고령층의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며 “이분들의 접종 기간은 2~3주 정도로 보고 있는데 이 기간 국민들이 이동과 만남을 자제해야 한다. 청소년 접종도 진행될 것이고, 면역 약해진 분들이 면역력을 확보할 동안 이동을 자제해야 멈출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와 관련 “어제(8일) 늦게까지 추가 확진자를 확인해보니 오미이크론 확정은 60명 정도”라고 밝혔다.

오미크론으로 수만명대 확진자 발생이 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전파력이 높은 특성도 있지만, 델타 변이가 늘어나는 요인과 마찬가지로 환경이 어떤지, 거리두기·이동량·국민 개개인의 면역도 확산 속도에 작용한다”며 “이동량을 제한하거나 면역력을 확대하지 않으면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