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전략기획실장 . /뉴스1 ⓒ News1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상황본부 전략기획실장으로 합류한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년 전 자신이 쓴 ‘민주당 탈당의 변’을 다시 공유하며 “달라진 것은 없다”고 지적했다.
금 전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대선 후보와 다른 의견을 주장했다는 이유로 당원에게 8개월 당원권 정지라는 징계를 하기도(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가 언급한 ‘당원권 정지 8개월’은 이재명 후보의 기본소득 공약을 비판했다가 징계 된 이상이 제주대 교수로 보인다.
이어 그는 “무엇보다 편 가르기로 국민들을 대립시키고 생각이 다른 사람을 범법자, 친일파로 몰아붙이며 윽박지르는 오만한 태도가 가장 큰 문제”라며 “거기에서부터 우리 편에 대해서는 한없이 관대하고 상대방에게는 가혹한 ‘내로남불’, 이전에 했던 주장을 아무런 해명이나 설명 없이 뻔뻔스럽게 바꾸는 ‘말 뒤집기’의 행태가 나타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금 전 의원은 “이런 모습에 대한 건강한 비판이나 자기반성은 ‘내부 총질’로 몰리고 입을 막기 위한 문자폭탄과 악플의 좌표가 찍힌다”며 “더 이상은 당이 나아가는 방향을 승인하고 동의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래서 마지막 항의의 뜻으로 중정과 진심을 담아 탈당계를 낸다”고 밝혔다.
한편 금 전 의원은 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민의힘 선대위 합류에 대해 “(국민들이) 모든 후보들에 대해 비호감도가 높고 성공하는 정부가 될 것인가 걱정들을 한다”며 “정치를 하는 입장에서는 조금이라도 상황이 나아지게 하기 위해 역할을 다해야 하지 않나 해서 고민 끝에 역할을 다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금 전 의원은 “단순히 선거의 승패가 아니라 다음 정부가 반드시 성공하는 정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코로나19로 힘든 사람들과 부동산으로 정말 미래의 희망이 없는 젊은 층의 삶을 조금이라도 나아지게 하는 것이 제가 합류하면서 가장 고민했던 목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