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득점상을 수상한 삼성라이온즈 구자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1.29/뉴스1 © News1
삼성의 선전은 골든글러브 시상식 후보 명단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삼성은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12명의 골든글러브 후보를 배출했다. 유격수 포지션을 제외한 전 포지션에 삼성 선수들이 포진했다.
2016년부터 성적 부진에 빠졌던 삼성은 골든글러브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가장 최근 삼성 소속으로 황금장갑을 낀 선수는 2017년 강민호(포수 부문)다. 다만 당시 강민호가 삼성 이적 전 롯데 자이언츠 성적으로 수상했다는 걸 고려할 때 ‘순수한’ 골든글러브 수상은 2015년(나바로, 이승엽)까지 거슬러가야 한다.
선수협 시상식에서 포수상을 받은 강민호.(삼성 라이온즈 제공)© 뉴스1
3명의 수상자를 뽑는 외야수 부문에선 ‘타격왕’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의 4년 연속 수상이 유력하다. ‘출루왕’ 홍창기(LG 트윈스), ‘안타왕’ 전준우(롯데 자이언츠)도 수상 가능성이 충분한 후보로 꼽힌다. 구자욱이 이들을 넘어 외야 한 자리에 이름을 올릴지 관심사다.
구자욱은 올해 ‘타율 3할-20홈런-20도루’를 기록, 호타준족의 면모를 제대로 뽑냈다. 득점왕에도 올랐다. 만약 구자욱이 황금장갑을 손에 넣는다면 생애 첫 수상이다.
강민호가 속한 포수 포지션도 경쟁자가 만만치 않다. KT 위즈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견인한 장성우와 한화 이글스의 대체 불가 포수 최재훈을 넘어서야 한다.
올해 삼성 이적 후 가장 좋은 성적을 낸 강민호는 타격에서는 경쟁자를 압도하지만, 도루저지율과 수비율 등에서는 최재훈에게 밀린다. 섣불리 표심을 예측하기 어렵다. 개인 통산 6번째 황금장갑을 노리는 강민호가 시상대 위에서 시즌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각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가리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오는 10일 개최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