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국내 오미크론 확진자가 누적 60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방역 당국이 “오미크론 변이 환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오미크론 변이는 어제 늦게까지 추가 확진자를 보니까 60명 정도로 늘어난 것 같다”며 “감염력 자체가 있다고 나온 상황이라 (확산) 속도가 더 늘어난다면 이동량을 제한하는 등 특별히 방역조치를 더 확대시키지 않는 한 엄청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오미크론 확진자들이 아직은 대개 60세 이하”라며 지금까지 중증으로 진행된 케이스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857명으로 다시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박 반장은 “백신 효과가 6개월은 갈 거라고 예상하고 병상을 준비했는데 효과가 3개월부터 떨어지기 시작해서 4개월부터 굉장히 낮아져버렸다”고 토로했다.
당국은 11월 들어 두 차례의 병상확보 행정명령을 통해 목표로 했던 1200병상 중 현재 1150병상을 확충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중증 병상 효율화를 통해 추가적인 병상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박 반장은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어르신은 90% 정도 3차 접종을 완료했지만 지역사회 어르신들은 22% 정도”라며 “다음 주 예약률은 50%를 넘고 있지만 더 많이 참여해 주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 6일부터 시작된 4주간의 특별방역대책 효과가 나오려면 3주 정도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관측했다. 그는 “특별 방역 조치한 지 1주일이 안 됐는데, 아직은 이동량이 많이 줄고 있지는 않다”며 “60세 이상이 3차 접종을 하는 기간을 3주 정도로 본다. 청소년도 접종으로 면역력을 확보하는 이 기간 동안 국민들이 이동과 만남을 자제해 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