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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이재명·윤석열에 ‘코로나 대책 회동’ 제안

입력 | 2021-12-09 13:21:00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 후보는 9일 코로나19 비상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대선 후보 긴급 회동’을 제안했다. 코로나 확진자가 심각한 수준에 도달함에 따라 대선 후보들이 머리를 맞대고 대책을 논의하자는 것이다.

심 후보는 이날 제2차 상임선대위원장회의 모두 발언에서 “이재명, 윤석열 후보는 자영업자 대책 50조, 100조 숫자 경쟁하지 말고, 코로나 대책만이라도 비상한 책임감으로 임하라. 여야 대선 후보들의 조속한 화답을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심 후보는 “하루 확진자 1만 명까지 감당하겠다던 호언장담은 중증화율을 오판했다는 궁색한 변명으로 바뀌었다”며 “많은 국민들이 우려했던 대로 정부의 일상회복 추진은 준비가 결여된 무모한 도전이었음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까지 K-방역의 성공은 국민의 철저한 희생을 통해 달성된 것”이라며 “그렇다면 적어도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전환할 때는 더 이상 국민을 희생시키지 않겠다는 분명한 각오와 확실한 준비를 갖췄어야 마땅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오미크론 감염자가 현재 38명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고, 주요 선진국 보고에 따르면 치명률이 낮은 것으로 판단 된다”며 “지금 이 상황은 오미크론과 같은 새로운 변수에 따른 결과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결국 기접종 백신의 효력 약화, 백신 미접종 국민으로의 풍선효과, 미접종 어린이-청소년 전면 등교에 따른 교내 대량 감염 등 모두 몇 달 전부터 충분히 예측되었던 우려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이런 곳에서 구멍이 뚫리고, 감염이 확산되는 것은 한 마디로 정부가 손놓고 있었다는 것”이라고 정부 책임을 제기했다.

병상 부족으로 확진자 상당수에게 재택치료를 받도록 한 정부 방침과 관련해선 “주거 여건이 넉넉하지 않은 많은 확진자들에게는 치료가 아닌 ‘방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재택치료에도 간호인력을 확충하고 비상시를 대비한 체계를 시급히 보강하라”고 촉구했다.

청소년 백신패스 도입을 통한 접종 확대에 대해서는 “오히려 학부모들의 분노만 일으키고 있다”며 “접종을 유도하는 방식은 불이익으로 몰아세우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께서 안심할 수 있도록 백신 부작용에 대한 모든 부분을 정부가 확실히 책임지겠다는 약속부터 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백신 부작용 논란과 관련해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백신 부작용에 대한 치료, 피해 지원, 사망 시 장례와 보상까지 종합적으로 국가의 책임으로 감당해야 한다”며 “따지지 말고 정부가 먼저 모든 것을 책임지고, 의료적 판단은 사후로 돌려서 최소한의 국민 안심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