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조선소 모습.(뉴스1 자료사진)© 뉴스1
부동산업계는 조선업 호황기 진입 기대감에 남부내륙철도, 가덕신공항 등 개발 호재가 겹친 결과라고 분석했다.
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8~10월 거제 아파트 거래량은 2828건을 기록했다. 월평균 942.6건이다.
최근 거제 아파트 거래량이 폭증한 것은 외지인 영향이 크다. 지난 8~10월 거제 외지인 거래량은 2134건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127건의 16.8배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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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지인 투자가 몰리면서 미분양도 빠르게 해소됐다. 7월 1449가구에 달한 미분양 물량은 10월 832가구로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거제 미분양 물량이 세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2017년 2월 이후 4년 8개월 만이다.
부동산업계는 조선업의 부활 기대감과 개발 호재 등으로 외지인 투자 수요가 몰렸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비규제 지역이라는 점도 외지인 투자를 부추겼다.
업계 관계자는 “지방 중소도시는 비규제라는 점에서 (개발 호재만 있으면) 투자자들이 몰릴 수 있는 환경”이라면서 “거제는 지난 수년간 조선업 침체로 부동산 시장도 빙하기였으나, 최근 지역 기반 산업이 살아날 조짐이 보이자 외지인이 몰리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외지인 투자 수요는 투기 성격이 짙어 단기간에 집값이 급등하는 등 교란 행위가 나타날 수 있어 당국의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