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승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오세훈TV 갈무리) ⓒ 뉴스1
국민의힘 노재승 공동선대위원장이 9일 진행될 예정이었던 정강·정책 TV 연설을 취소했다.
이날 오후 3시 40분 KBS를 통해 사전 녹화 형태로 20분간 방송될 예정이었던 노 위원장의 연설은 국민의힘 선대위에서 당 미디어국을 통해 취소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선대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오늘 안에 노 위원장의 문제를 매듭지어야 하지 않나”라며 “그런 의미에서 방송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양수 선대위 수석 대변인은 “노 위원장에 대해 언론이나 많은 국민이 우려하는 것으로 안다”며 “본인도 국민적 염려와 지적을 감안해 심도 있게 고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노 위원장은 과거 SNS를 통해 5.18 역사왜곡처벌법, 김구 선생, 재난지원금 등과 관련해 막말에 가까운 거친 표현을 담은 글을 올려 논란을 빚었다. 다만, 노 위원장은 자진사퇴 의사가 없다고 타진해 왔으며 이날 방송 예정이던 TV 연설 역시 노 위원장이 본인을 둘러싼 논란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됐다.
하지만 이날 방송 직전 TV 연설이 전격 취소돼, 정치권에서는 노 위원장의 거취 문제가 결국 사퇴로 가닥 잡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