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내 코로나19 신종 변이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이달 말까지 100만명을 넘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장관은 이날 의회에 출석해 “오미크론은 훨씬 더 무서운 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자비드 장관은 “현재까지 확인된 오미크론 사례는 568건이지만, 실제 감염자 수는 20배가량 많은 1만명에 가까울 것으로 영국 보건안전청(UKHSA)은 예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비드 장관은 “델타 변이의 경우 7일 간격으로 두 배 늘어났던 점에 비춰, 오미크론이 델타보다 훨씬 전파력이 강하다는 점을 확신한다”면서도 “아직 오미크론에 대해 알아야 할 게 많다”고 지적했다.
앞서 영국 정부 팬데믹 과학적 모델링 결과를 제시하는 전문가 그룹 ‘Spi-M’은 전날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생한 감염자 초기 추정치가 영국 인구에 적용되면, 지난 1월보다 더 큰 규모의 대유행이 발생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정부 비상사태 과학자문그룹(Sage)도 영국에서 매일 감염자 수천명이 발생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 속도대로라면 몇 주 내 오미크론이 지배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의견을 냈다.
영국 정부는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오는 13일부터 방역 지침 ‘플랜B’를 가동해 마스크 의무 착용 및 방역패스 적용 확대, 재택근무 권고 등을 도입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