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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하면 3명 중 1명 “제주 수산물 안 산다”

입력 | 2021-12-09 16:59:00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결정하면 소비자 절반 이상이 ‘즉시 소비를 중단하겠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는 9일 제주도의회 제1소회의실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에 따른 제주 수산물 소비 인식도 조사 연구용역’ 결과 보고회를 개최했다.

조사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인식도를 파악해 대응 과제를 도출하기 위해 제주도민과 관광객 등 총 25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결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해 ▲‘매우 우려된다’ 64% ▲‘우려되는 편이다’ 29.6% 등으로 응답자 대다수가 원전 오염수 방류를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제주 수산물 소비에 대한 질문에 ▲‘전혀 소비할 생각이 없다’ 10% ▲‘소비할 생각이 없다’ 24.4% 등으로 나타나 응답자 3명 중 1명이 원전 오염수 방류 후 제주산 수산물 소비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도내 수산업계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산 수산물 섭취 중단 시기에 대해서는 응답자 52.8%가 ‘방류 즉시 제주산 수산물 소비를 중단하겠다’고 답했다. 또 ▲‘방류 50일 이내 중단’ 14.8% ▲‘방류 100일 이내 중단’ 12% ▲‘방류 150일 이내 중단’ 8% 등의 순으로 답했다.

앞서 독일 킬대학 헬름홀프 해양연구소는 시뮬레이션 결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후 약 200일이 지나면 제주 해안에 오염수가 도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제주산 수산물 유통·소비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서 ‘원전 오염수에 대한 정확한 정보·수치 제공’과 ‘수산물 안전성 검사에 대한 정보 공개’ 등이 필요하다는 답변이 나와 용역진은 수산물 안전성 검사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좋은 대안이라고 제안했다.

[제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