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승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오세훈TV 갈무리) ⓒ 뉴스1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로 막말 논란을 빚은 국민의힘 노재승 씨가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된 지 나흘 만에 자진사퇴했다.
노 씨는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제 SNS에 남겼던 글에 대한 논란은 해명보다는 인정을 그리고 사과를 해야 했지만 아직 덜 자란 저의 마음의 그릇은 미처 국민 여러분의 기대를 온전히 담아내지 못했다”며 “작성 당시 상황과 이유와 관계없이 과거 작성했던 거친 문장으로 인해 상처 입으셨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노 씨는 “과거에 남겨놓았던 부끄러운 문장들과는 달리 오늘을 살아가는 대한민국 30대 청년으로서 정치권에, 그리고 국민여러분께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은 유튜브 오른소리 채널을 통해 계속 전하겠다”라며 “이 메시지는 ‘비니좌’ 노재승이 아닌 평범한 30대 청년의 목소리라 여겨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저는 한 사람의 유권자의 위치로 돌아가 제가 근거리에서 확인한 윤석열 후보의 진정성을 알리며 정권교체의 밀알이 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비니 모자를 쓰고 유세차 올라 거침없는 즉석 연설로 주목받은 노 씨는 2030세대와 소상공인은 대변하는 인물로 국민의힘 선대위 영입됐다. 하지만 영입 직후 과거 SNS에 5.18역사왜곡처벌법, 김구 선생, 재난지원금 등과 관련해 막말에 가까운 거친 글을 올려 논란을 빚었다.
이와 관련 노 씨는 SNS를 통해 사과의 뜻을 전하며 자진사퇴 의사가 없음을 시사한 바 있다. 하지만 이미 문제가 제기된 글 이외에 과격한 글들이 추가적으로 발굴됐고 노 씨를 향한 사퇴 요구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결국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그가 하기로 한 정강·정책 TV 연설을 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