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가 9일, 역외 채권에 대한 이자 미지급을 이유로 중국의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과 자자오예(Kaisa Group)의 신용등급을 ‘제한적 디폴트(RD)’로 강등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특히, 자자오예의 경우엔 120억달러 규모의 역외 채권에 대한 구조조정 (Debt Restructuring)이 시작됐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통신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회사채 등급 강등은 헝다그룹과 자자오예가 공식적으로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하지 않은 가운데 나온 것이다. 디폴트를 공식 선언하게 되면 장기 채무 구조조정 작업이 뒤따르게 된다.
피치는 ‘제한적 디폴트’에 대해 채무불이행 혹은 부실채권 교환을 겪었지만 파산 신청과 같은 마무리 절차를 시작하지 않고 사업 운영을 계속하고 있을 때 사용한다.
피치는 이자 미지급은 헝다그룹의 회사채에 “채무불이행사유(event of default)”가 발생한 것으로서, 헝다의 다른 미 달러 회사채는 총액 25% 이상의 채권수탁기관이나 보유자가 신고하면 즉시 지급 만기가 도래하게 된다고 밝혔다.
글로벌 금융 데이터 업체 레피니티브 데이터에 따르면 자자오예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이 회사는 내년에 28억달러 회사채에 대해 만기를 맞는다. 또 2023~2025년에는 매년 22억~32억달러 채권에 대해 만기를 마주한다.
피치는 자자오예의 구조조정 계획에 대한 정보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앞서 자자오예는 지난 7일 4억달러 역외 채권에 대한 이자를 지급하지 못했다.
NDA는 채무재조정(Forbearance)과 자금조달 기법에 대한 추가적 논의를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NDA가 마련되면 채무재조정과 자금조달 계획에 대한 공식적인 논의가 시작될 수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하지만 논의가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계약이 수주 내 체결될 가능성은 낮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