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숙 준장, 여군 최초로 보병 소장 진급
국방부기. 2021.6.4/뉴스1 © News1
정부가 9일 후반기 군 장성 인사를 단행하며 해군참모총장을 교체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후임자 발표는 일단 미뤘다.
군 관계자는 이날 이번 장군 인사와 병행해 해군총장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라며 “현재 후임자 인선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절대 문책성 인사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군 관계자는 “후임자로 유력한 인사가 부친상을 당해 인사발표가 지연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해군총장 후임자는 이르면 다음주 초 내정될 예정이다. 이로써 내년 4월 임기가 만료되는 부석종 해군총장은 1년 8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다만 군 내부에선 “인사권을 쥔 해군총장 인사가 장성 인사 이후에 단행되는 게 적절한지 모르겠다”는 반응도 나왔다.
중장 진급자로 육군에선 강신철 국방개혁비서관을 비롯해 신희현 여운태 이규준 이두희 장광선 등 6명이 이름을 올렸다. 해군에서는 이성열 정승균 소장 등 2명이 중장으로 진급해 각각 해군사관학교장과 교육사령관을 맡게 된다. 공군에서는 중장으로 진급한 박웅 박하식 소장이 교육사령관과 공군사관학교장에 임명될 예정이다.
이번 인사에서 육군 16명, 해군 4명, 공군 5명 등 25명이 소장으로 진급됐다. 준장 진급자는 육·해·공군과 해병대를 합쳐 총 75명이다. 특히 정정숙 준장은 여군 최초로 보병 소장으로 진급했고, 강영미 대령은 공병병과 최초의 여성 장군이 됐다. 육군에선 준장 진급자 52명 중 18명(약 35%)이 비육사 출신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