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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해군총장 교체”…후임자 이례적 비공개 이유 알고보니

입력 | 2021-12-09 20:46:00

정정숙 준장, 여군 최초로 보병 소장 진급



국방부기. 2021.6.4/뉴스1 © News1


정부가 9일 후반기 군 장성 인사를 단행하며 해군참모총장을 교체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후임자 발표는 일단 미뤘다.

군 관계자는 이날 이번 장군 인사와 병행해 해군총장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라며 “현재 후임자 인선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절대 문책성 인사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군 관계자는 “후임자로 유력한 인사가 부친상을 당해 인사발표가 지연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해군총장 후임자는 이르면 다음주 초 내정될 예정이다. 이로써 내년 4월 임기가 만료되는 부석종 해군총장은 1년 8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다만 군 내부에선 “인사권을 쥔 해군총장 인사가 장성 인사 이후에 단행되는 게 적절한지 모르겠다”는 반응도 나왔다.

정부는 이날 박정환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육사 44기)을 합참차장에 임명했다. 안병석 1군단장(육사 45기)과 신옥철 공군차장 대리(공사 36기)는 각각 육군참모차장과 공군참모차장에 임명됐다. 전동진 3군단장(육사 45기)은 합참 작전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중장 진급자로 육군에선 강신철 국방개혁비서관을 비롯해 신희현 여운태 이규준 이두희 장광선 등 6명이 이름을 올렸다. 해군에서는 이성열 정승균 소장 등 2명이 중장으로 진급해 각각 해군사관학교장과 교육사령관을 맡게 된다. 공군에서는 중장으로 진급한 박웅 박하식 소장이 교육사령관과 공군사관학교장에 임명될 예정이다.

이번 인사에서 육군 16명, 해군 4명, 공군 5명 등 25명이 소장으로 진급됐다. 준장 진급자는 육·해·공군과 해병대를 합쳐 총 75명이다. 특히 정정숙 준장은 여군 최초로 보병 소장으로 진급했고, 강영미 대령은 공병병과 최초의 여성 장군이 됐다. 육군에선 준장 진급자 52명 중 18명(약 35%)이 비육사 출신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