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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CDC “오미크론 확진자 4분의 3은 돌파감염”

입력 | 2021-12-10 03:00:00

“확진 43명 대부분 기침-피로 경증”
화이자 “백신이 중증 예방에 효과
부스터샷 이어 4차접종 필요할수도”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에 감염된 환자 대부분은 경미한 증상을 보이며 회복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로셸 월렌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8일(현지 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미국에서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43명 중 대부분은 기침 피로 등 가벼운 증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에서 발견된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의 4분의 3은 백신 접종자”라며 “3분의 1은 부스터샷까지 맞았다”고 했다.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추가접종까지 해도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되는 것 자체를 막기는 어렵지만 감염 후 중증으로 악화하는 것을 예방하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추정이 나온다.

제약사 화이자는 이날 성명에서 “백신 접종을 마치면 오미크론으로 인한 중증 질환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면역 세포가 오미크론 변이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80%가량 인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화이자는 백신을 2번만 맞았을 경우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중화항체 효력은 현격하게 감소하지만, 3차 접종까지 하면 2번 맞았을 때보다 항체가 25배 더 많이 생기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했다. 알베르트 부를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앞으로 부스터샷에 이어 네 번째 백신 접종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견해도 밝혔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