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의 OK금융 꺾고 선두탈환 서재덕 결정적 블로킹 등 14점 임성진도 알토란 12점 힘 보태
한국전력 다우디(오른쪽)가 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의 경기에서 상대 블로킹 사이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이날 다우디는 양 팀 최다인 39득점을 하면서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3경기 연속 풀세트 승리를 따낸 한국전력은 대한항공을 다승에서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수원=뉴스1
5세트만 가면 승리한다.
프로배구 남자부 한국전력이 3경기 연속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하며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의 경기에서 3-2(25-22, 18-25, 26-28, 25-22, 15-13)로 이겼다. 최근 대한항공,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도 3-2 풀세트 끝에 승리했던 한국전력(9승 4패)은 승점 22로 같은 대한항공(8승 6패)을 다승에서 제치고 전날 내줬던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올 시즌 치열한 남자부 순위싸움을 보여주듯 두 팀은 4세트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5세트 12-12까지도 동점이 이어졌다. 팽팽했던 승부의 균형을 깬 건 서재덕의 블로킹이었다. 13-12 한 점 차 리드에서 서재덕이 차지환의 퀵오픈 공격을 가로막으면서 순식간에 승부가 기울었다.
OK금융그룹은 레오가 28득점을 올렸지만 경기 막판 체력이 떨어지면서 범실만 12개를 기록하는 등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이날 전까지 풀세트 4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던 OK금융그룹의 시즌 첫 풀세트 패배다.
전날 김호철 감독을 선임한 여자부 IBK기업은행은 KGC인삼공사에 0-3(25-27, 20-25, 21-25)으로 패했다. 인삼공사 옐레나는 양 팀 최다인 25득점(공격성공률 40.81%)으로 팀의 2연패를 끊었다. 교체가 결정된 기업은행 라셈은 자신의 고별전에서 12득점(성공률 29.72%)을 했다.
수원=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