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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선…좌파 후보 단일화 무산

입력 | 2021-12-10 11:33:00


내년 4월 대선을 앞두고 있는 프랑스에서 좌파 단일화 시도가 무산됐다고 폴리티코 등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프랑스 녹색당(EELV) 대선 후보인 야닉 자도 유럽의회 의원은 유럽1 인터뷰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좌파 후보 단일화 경선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선이 이제 4개월 반 앞으로 다가온 만큼 우리는 좀 더 진지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것은 사회당(PS) 대선 후보인 안 이달고 파리시장이 전날 좌파 단일화 경선을 처음으로 제안한 데 대한 답이다. 그는 현재 좌파 후보들이 내리 하위권에 머물면서 사실상 결선 진출 가능성이 없게 되자 후보 단일화를 깜짝 제안했다.

좌파 후보들 중 가장 지지율이 높은 장뤼크 멜랑숑 ‘글복하지않는프랑스’(LFI) 대표 역시 줄곧 경선론에 반대해 왔다.

극좌 성향인 그는 “유럽연합에서 벗어나길 원하는가, 아니면 원자력에서 벗어나길 바라는가”라면서 “우리의 생각이 같지 않은데 내가 왜 경선에 참여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다만 이달고 시장과 같은 사회당이자 무소속으로 출마한 아르노 몽트부르 경제산업부 장관은 좌파 후보 단일화와 경선 출마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폴리티코 여론조사에 따르면 멜랑숑 후보는 9%의 지지로 좌파 후보 중 1위, 전체 후보 중 5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쟈도 의원과 이달고 시장이 각 7%와 4%의 지지를 받고 있다. 몽트부르 장관 지지율은 2% 정도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