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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한국으로 향하는 이유는 키움 히어로즈의 우승을 위해서다.”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2022시즌 KBO리그 무대에 데뷔하는 ‘전직 메이저리거’ 야시엘 푸이그(31)가 10일 팀의 우승에 힘을 보탰겠다는 목표를 전했다.
키움은 9일 LA 다저스 출신의 외야수 푸이그와 총액 100만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100만달러는 외국인 선수 연봉 최대 상한선이다. 푸이그는 비자발급 등 행정절차를 마친 뒤 스프링캠프에 맞춰서 입국할 예정이다.
그는 장타력과 강한 어깨를 겸비했으나 통제 불가능한 성격 탓에 자주 구설수에 휩싸였다. 하지만 고형욱 키움 단장은 “푸이그가 인격적으로 많이 성숙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경기 외적인 면에서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이그는 이날 구단을 통해 KBO리그 데뷔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그는 키움의 전력에 만족감을 표하며 우승에 공헌하고 싶다고 밝혔다.
푸이그는 “에이전트의 도움을 받아 키움의 경기를 봤는데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며 좋은 팀이라는 것을 느꼈다. 모든 선수들이 인상적이었고 각자 자리에서 최고의 역할을 하고 있었다”며 “키움은 우승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춘 팀으로 나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빅리그 복귀 의지가 강했던 푸이그가 키움행을 선택한 데는 메이저리그의 직장폐쇄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협상 테이블을 차릴 수 없게 되자 KBO리그를 발판 삼아 빅리그 복귀에 도전하는 것으로 입장을 바꾼 것이다.
빅리그 출신이지만 소탈한 모습도 내비쳤다. 푸이그는 “메이저리그에서 뛰며 어떻게 여러 번 포스트시즌을 경험했는지를 공유하고 싶다. 동료들이 기댈 수 있도록 친구처럼 다가가겠다”고 했다.
푸이그는 키움 팬들을 향해서도 “한국에 가게 돼 정말 기쁘다. 이미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하루빨리 한국에 가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며 “키움의 우승을 위해 달리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