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기후보건영향평가 첫 조사… 폭염 사망도 526명→1584명 3배로
사진 뉴스1
최근 5년간 초미세먼지(PM2.5)의 영향으로 사망한 사람이 11만9873명인 것으로 추산됐다. 10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제1차 기후보건영향평가’ 결과에 담긴 내용이다. 기후변화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정부 차원의 조사는 처음이다.
초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이다. 연평균 농도가 26μg(마이크로그램)이었던 2015년과 2016년에는 초미세먼지 노출로 인한 사망자가 각각 2만4276명과 2만4900명이었다. 이는 초미세먼지에 노출돼 폐암과 뇌졸중, 허혈성심질환 등 질병에 걸려 사망한 사람을 추산한 것이다. 최근 연평균 농도가 낮아지면서 사망자도 완만하게 줄어 2019년(연평균 농도 23μg)에는 2만3053명으로 추산됐다.
폭염으로 인한 초과 사망자 수는 과거 5년(2010∼2014년) 526명에서 최근 5년(2015∼2019년) 1584명으로 폭증했다. 기상관측 사상 가장 무더웠던 2018년에는 온열질환 사망자가 170명에 달했다. 또 폭염 일수가 늘어나면 감염병 입원 환자 수가 6.7%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기온이 올라가 감염병으로 입원한 환자 수는 2010년 인구 10만 명당 757명에서 2019년 1237명으로 증가했다.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