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겨냥 “일관된 가치-원칙없어”… 김한길 새시대준비위도 내일 출범
국민의힘 윤희숙 전 의원(사진)이 부친의 부동산 의혹으로 의원직을 사퇴한 지 3개월 만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해 후보 직속 기구인 ‘내일이 기대되는 대한민국 위원회’ 위원장을 맡는다.
윤 전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고심 끝에 제가 후보를 가장 잘 도울 수 있는 방식이라 생각해 제안한 것이 ‘내일이 기대되는 대한민국 위원회’”라며 “윤 후보가 구현하려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국민에게 펼쳐 보이고 국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정책 아고라(광장)”라고 설명했다. 윤 전 의원은 또 “일자리, 연금, 부동산, 환경, 교육, 신산업규제 등에서 개혁 과제를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제전문가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경제 공약을 비판하며 ‘이재명 저격수’로 불려 온 윤 전 의원은 이날도 이 후보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이 후보는) 수단을 가리지 않고 살아남긴 했지만 오래전에 정치적으로 사망했어야 할 만큼 법을 우습게 안다”며 “인간적으로 너무 덜됐기 때문에 앞으로 현저히 나아지지 않으면 도저히 가망이 없고, 그때그때 임기응변으로 내지를 뿐 일관된 가치나 원칙은 도무지 없는 인물”이라고 직격했다. 윤 전 의원은 우선 ‘내일이 기대되는 대한민국 위원회’를 통해 청년정책 개발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미래 세대인 청년층이 현재 교착 상태에 있는 개혁 과제들을 먼저 화두로 꺼내면 윤 후보가 이에 대한 의견을 밝히는 방식을 구상하고 있다”며 “이후 국민 전체의 의견으로 확장해 국정 비전을 국민 의사에 부합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