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에 병력을 증강하면서 긴장이 커지는 속에서 러시아 수호이-30 전투기가 흑해 상공을 비행하는 미군 P-8A 초계 정찰기를 요격했다.
AP와 신화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10일(현지시간) 남부 관구 방공군 소속 수호이-30 전투기가 흑해 상공으로 긴급 발진해 미군 P-8A 정찰기의 진로를 막아 내쫓았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흑해 공해에서 자국 국경으로 접근해 날아오는 비행체를 방공 레이더로 포착하고서 수호이-30을 출동시켰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미군 P-8A 정찰기가 러시아 영공을 침입하지는 않았다며 앞으로도 국제법에 따라 러시아 전투기가 엄히 관련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러시아 항공당국은 4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모스크바로 향하던 아예로플로트 여객기가 흑해 상공에서 지정 비행로를 침범한 나토 CL-600 정찰기 때문에 고도를 변경, 가까스로 충돌을 모면했다고 비난했다.
당시 142명을 태운 SU 501편 여객기는 다른 비행기의 경로 침범에 대한 관제당국의 통보를 받고 2000피트가량 하강시켜야 했다며 자칫 대형참사를 빚을 뻔했다고 러시아 외무부는 항의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