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과 관련해 뒷돈을 챙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현 포천도시공사 사장)이 자택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된 10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주엽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경찰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뉴스1
대장동 개발 사업 관련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후 숨진 채 발견된 유한기(66)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현 포천도시공사 사장)의 사인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부검 1차 소견을 냈다.
경기 일산서부경찰서는 12일 유 씨의 정확한 사망 경위에 대해 “추락에 의한 손상으로 인한 사망이 추정되는 것으로 나왔다”며 “외견상 특이점이 없고 정밀 검사 결과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 경찰은 유족 조사에 대해 ‘유 씨가 대장동 관련 검찰 수사 때문에 많이 힘들어했다’는 진술이 있었다며 “유서 공개는 원치 않는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9일 유 전 본부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유 전 본부장은 2014년 8월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48) 변호사와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53) 회계사로부터 한강유역환경청 로비 명목으로 2억 원의 뒷돈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