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 시댁 조상 묘 위치한 선산…부동산 투자 목적 전혀 아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12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아내 김건희 씨와 장모 최은순 씨 일가의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허위 사실이 명백하므로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곧바로 논평을 내고 “이 후보 선대위가 윤 후보 처가의 양평 토지 차명 보유 의혹을 제기했으나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해당 토지는 최은순 씨 시댁의 조상 묘와 납골당이 위치한 ‘선산’으로 부동산 투자 목적이 전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최은순 씨 가족은 선산 약 7500평을 소유해고 있는데 대부분은 선대로부터 상속된 것”이라며 “선산 진입에 필요해 양평군에서 농사를 짓던 친오빠에게 매입을 부탁했고 오빠 돈으로 매입했다. 투기와 무관하고 차명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선산을 담보로 대출받는 과정에서 금융기관에서 진입로 쪽 인접 토지도 함께 담보로 제공할 것을 요구했다”며 “전체 부지의 5%에 불과한 370평 정도고 당시 시가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친인척과 지인에게 부탁해 함께 담보로 제공한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과거에 해명이 끝난 사안까지 허위 사실을 덧붙이는 ‘저급한 네거티브 공세’가 반복되고 있다”며 “상응하는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
앞서 민주당 선대위 현안대응 태스크포스(TF)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윤석열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 일가가 소유한 양평군 강상면 일대의 토지 소유관계를 조사한 결과, 윤 후보의 장모 최은순 씨와 김건희 씨가 조카와 동업의 명의로 된 경기 양평 병산리 부동산 5개 필지를 차명 관리한 정황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