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기아 전기차 유럽서 ‘씽씽’… 스웨덴서 테슬라 제쳤다

입력 | 2021-12-13 03:00:00

네덜란드선 6개월째 판매 1위




기아가 스웨덴에서 테슬라보다 많은 전기차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웨덴은 유럽에서 세 번째로 전기차 비중이 높은 국가로 유럽 친환경차 시장의 시험대로 여겨진다.

12일 유럽 전기차 통계 사이트 ‘EU-EV’에 따르면 기아는 올해 1∼11월 스웨덴에서 전기차 6018대(점유율 12.7%)를 팔아 9296대(19.6%)를 판 폭스바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기아는 지난달 776대를 판매하며 299대 판매에 그친 테슬라를 제쳤다. 테슬라의 1∼11월 판매 실적은 5666대(11.9%)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골목이 좁은 유럽 시장에 최적화된 니로 등 전기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인기가 높고 10월부터 신차 EV6(사진)가 판매되며 신구 모델이 쌍끌이 효과를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덜란드에서도 기아는 올해 총 6416대를 판매해 7월 이후 6개월째 1위를 수성하고 있다. 유럽환경청(EEA)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 전기차 신차 등록 비중은 노르웨이(75%), 아이슬란드(46%), 스웨덴(33%), 네덜란드(28%) 순으로 높았다.

노르웨이에서는 이달까지 현대차가 7217대, 기아는 4120대를 판매하며 총 1만1337대(10.3%)를 팔았다. 폭스바겐그룹(2만8934대·26.3%)과 테슬라(1만7994대·16.3%)에 이은 3위에 올랐다.

기아는 유럽 공략을 가속화하려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를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한국, 미국, 중국 등 다른 시장보다 5년 앞당긴 계획이다. 내년엔 ‘풀체인지 니로EV’ 등 신형 전기차를 내놓을 계획이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