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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등 내년 초대형 공모 줄줄이 대기

입력 | 2021-12-13 03:00:00

LG엔솔, 공모 12조 역대 최대 전망
내달 18, 19일 일반 투자자 청약
현대엔지니어링-SSG닷컴 등
기업가치 10조 이상 5곳 준비




내년 초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현대엔지니어링, SSG닷컴 등 ‘초대어’들이 줄줄이 상장을 앞두고 있다. 한동안 잠잠했던 공모주 시장에 또다시 훈풍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2차전지 제조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은 7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 별다른 변수가 없다면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 1월 11, 12일 공모가 확정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실시한 뒤 18, 19일 일반 투자자 청약을 거쳐 1월 말쯤 상장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 규모는 10조9225억∼12조7500억 원이다. 역대 최대였던 2010년 삼성생명(4조8881억 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공모가가 희망 범위(25만7000∼30만 원)의 최상단에서 결정될 경우 시가총액은 단숨에 70조2000억 원에 이른다. 상장 이후 주가가 치솟으면 시총 2위인 SK하이닉스(약 88조 원)를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건설사인 현대엔지니어링도 10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IPO를 통해 최대 1조2000억 원을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5만7900∼7만5700원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의 기업가치는 현재 10조 원 규모로 추산된다.

이 밖에 내년 상장을 계획 중인 현대오일뱅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SSG닷컴 등도 모두 10조 원 안팎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나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올해에 버금가는 상장 풍년이 예상된다”며 “예상 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인 기업이 13곳으로 올해(11곳)보다 많고, 10조 원 이상에 도전하는 기업도 5곳”이라고 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