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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뉴욕멜론은행도 한국 사업 축소… 서울지점 신탁 업무 폐지

입력 | 2021-12-13 03:00:00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뉴욕멜론은행이 한국 사업을 대폭 축소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최근 제22차 위원회를 열어 뉴욕멜론은행 서울지점의 금융투자업 폐지를 승인했다. 뉴욕멜론은행은 유럽, 아시아 등 세계 35개국에 진출한 글로벌 수탁은행으로 1988년 서울지점을 설립해 영업을 해왔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뉴욕멜론은행 서울지점의 신탁 업무가 폐지됐다. 기업 수신 기능은 남아 있어 완전히 문을 닫는 건 아니지만 기능 축소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앞서 10월 캐나다의 노바스코셔은행이 10월 서울지점을 폐쇄한 데 이어 한국씨티은행도 소매금융 부문 청산 절차를 밟고 있다. 정부가 2003년 이후 ‘동북아 금융허브’ 전략을 추진해왔지만 경직된 국내 금융환경을 개선하지 못한 탓에 외국계 금융사들이 잇달아 한국 시장을 떠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