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오래된 가족사진 한 장이 토네이도에 휩쓸려 241㎞ 이상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가 주인을 찾았다.
12일(현지시간) 뉴욕 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인디애나주 뉴 올버니의 케이티 포스텐은 전날 자동차 창문에서 흑백 사진 한 장을 발견했다. 사진 앞면에는 한 여성이 줄무늬 드레스를 입은 채 어린아이를 안고 있으며, 뒷면에는 “거티 스왓첼과 J.D. 스왓첼, 1942”가 쓰여있다.
포스텐은 토네이도로 부서진 집에서 분실된 사진일 수 있다고 생각, 소셜미디어(SNS)에 해당 사진을 공유했다.
이에 포스텐은 SNS에 “이 사진은 지난밤 토네이도가 강타한 켄터키주 스와첼 가족사진이다”며 “해당 가족과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곧 사진을 돌려줄 계획이다”고 했다.
존 스노 오클라호마 대학교 기상학과 교수는 “사진 한 장이 240㎞ 이상 이동한 것이 이례적인 일이긴 하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며 “1920년대에도 종이 파편이 미주리주에서 일리노이까지 370㎞를 이동한 사례가 있다. 특히 종이 파편은 토네이도 바람을 타고 지상에서 약 10㎞ 높이에 이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앤드루 버시어 켄터키주지사는 11일 기자회견에서 “파괴적인 토네이도로 최소 70명이 사망했을 수 있다”며 “사실상 오늘이 지나기 전 사망자가 100명을 넘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켄터키주 역사상 토네이도로 인한 최대 규모 인명 피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