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경찰이 교도소에 재수감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다른 남성을 살해한 뒤 자신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처럼 위장하려 한 남성의 음모를 적발, 무산시켰다고 BBC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경찰은 수데시 쿠마르(36)가 한 남성을 살해한 후 아내의 도움을 받아 그 시신을 자신의 것으로 위장하려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러나 쿠마르가 자전거로 시신을 옮기는 장면을 발견해 쿠마르를 체포했다.
쿠마르는 지난 2018년 13살 된 딸을 살해한 혐의로 수감돼 있다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가석방된 상태였다. 코로나19 감염이 극심한 인도의 몇몇 주들은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수감자 일부를 가석방했다.
라비다스의 시신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불에 탄 채 발견됐는데 주머니 속에 쿠마르의 신분증이 들어 있었다. 쿠마르의 부인 아누파마는 시신이 남편의 것이라고 증언했다.
경찰은 그러나 CCTV로 쿠마르가 시신을 옮기는 것을 확인, 쿠마르가 죽음을 가장했다고 의심해 쿠마르의 집 근처에 숨어 있다가 아내와 만나는 쿠마르를 체포했으며 범행 사실을 자백받았다. 쿠마르의 아내 아누파마 역시 음모에 가담한 혐의로 체포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