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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네이도로 최소 6명 숨진 아마존…“휴대폰 금지 탓”

입력 | 2021-12-13 13:21:00


주말 사이 미국 중부 지방을 강타한 토네이도로 일리노이주의 아마존 물류센터 직원들이 희생되면서 아마존의 작업장 내 휴대전화 금지 정책이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외신은 이번 사망 사고로 아마존의 휴대전화 금지 정책이 비판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마존이 휴대전화 반입을 금지해 직원들이 대피할 기회를 빼앗았다는 분석이다.

전날 미국 중서부 지역을 휩쓴 토네이도로 일리노이주 에드워즈빌에 위치한 아마존 물류창고에서 작업 중이던 직원 6명이 숨지고 다수의 직원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재 건물 복구 및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어 사망자는 더 나올 가능성이 점쳐진다.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수년째 작업 효율성을 이유로 물류센터 직원들이 휴대전화를 작업장에 반입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팬데믹 기간 동안 응급 상황에 대비해 이 정책을 중단했으나, 최근 들어 다시 휴대전화 반입 금지 사업장을 늘려가고 있었다.

사고 당일 일리노이주에는 토네이도가 강타하기 약 30분 전 스마트폰을 통해 주민들에게 경보가 내려졌다. 그러나 휴대전화가 없었던 아마존 직원들은 이 같은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마존 근로자들은 “전화를 금지하면 폭풍이나 위험에 처할 수 있는 기타 위험한 상황에 대한 정보를 신속하게 알 수 없다”며 “우리도 사측의 간섭 없이 스마트폰을 소지해 기상 악화 등에 대한 업데이트 정보를 받고 싶다”고 토로했다

노동자들은 성명을 내고 “자연재해는 통제할 수 없지만 아마존의 대비와 안전 프로토콜은 통제할 수 있다”며 주 의원들에 청문회를 열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휴대전화 금지 정책을 재조정할 계획이 있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외신은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