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3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로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열린 남북기본합의서 채택 30주년 기념 학술회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1.12.13/뉴스1 © News1
이인영 장관은 ‘남북기본합의서’ 채택 30주년을 맞는 13일 “남북이 남북기본합의서의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은 모두에게 다시 중요한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열린 남북기본합의 채택 30주년 기념 학술회의 축사를 통해 “지금은 지난 1991년처럼 남북이 다시 한번 머리를 맞대고 새로운 30년의 비전과 희망을 만들어야 할 시점”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현 정전 상태를 공고한 평화상태로 전환한다’라는 내용이 담긴 기본합의서 제5조를 언급하며 북한이 우리 정부의 종전선언 제안에 빠르게 호응할 것을 촉구했다.
남북기본합의서는 노태우 정권 때인 1991년 12월13일 남북 간 합의로 채택된 것으로, 남북한의 화해와 불가침, 교류협력 등에 대한 공동의 합의 내용이 담긴 상징적인 합의문이다.
이 장관은 “남북기본합의서는 남과 북이 당사자가 돼 주도하며 공개적으로 여러 차례의 대화와 협상을 거쳤던 최초의 공식 합의”라며 “저는 그 당시 민족·민주운동체의 활동가로 군부 집권시절의 날카로운 대치 속에서도 남북기본합의서가 지닌 그 역사적 가치만큼은 인정했던 것으로 기억한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