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아일보 DB
여직원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는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피해자의 피해가 얼마나 큰지 뼈저리게 느낀다.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13일 부산고법 형사2부 오현규 부장판사 심리로 오 전 시장에 대한 항소심 결심 공판이 열렸다. 오 전 시장 측은 이날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다. 최후 진술에서 오 전 시장은 “시장이라는 본분을 망각한 채 절대 해서는 안 될 범행을 저지르고 말았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하지만 검찰은 “권력형 성범죄의 전형이고 죄질이 불량하다”며 징역 7년을 구형했다.
의뢰를 받은 대한의사협회는 지난달 22일 ‘강제추행이 PTSD의 직접적인 원인에 해당한다’는 회신 자료를 보내왔다. 재판부도 “PTSD 진단이 적정했고 인과 관계가 인정된다”고 했다.
오 전 시장에 대한 항소심 선고는 다음 달 19일 오후 2시에 진행된다.
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