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DB서 온 두경민, 20점 올리며 친정 격파 선봉

입력 | 2021-12-14 03:00:00

가스公, 올시즌 3번 만나 전승
92-80 꺾고 공동 5위로 올라




한국가스공사가 창단과 동시에 DB와 단행한 트레이드는 ‘신의 한 수’인 듯하다.

가스공사가 13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DB와의 안방경기에서 92-80으로 대승을 거뒀다. 올 시즌 DB를 세 번 만나 모두 이기며 DB의 천적으로 자리매김했다. 경기 전 DB와 함께 공동 7위였던 가스공사는 DB를 8위로 주저앉히고 현대모비스, KCC와 함께 공동 5위(이상 10승 11패)로 올라섰다.

DB 격침의 주역은 시즌 개막 전 DB에서 트레이드해 온 가드 두경민이었다. 1쿼터부터 3점슛 2방을 모두 성공시키는 등 8점을 몰아친 두경민은 이날 자신의 평균득점(15.3점)보다 5점가량 많은 20점을 올렸다. 두경민이 기선제압에 나서자 가스공사가 자랑하는 ‘두낙콜 트리오’의 다른 축인 김낙현(15점 8도움), 니콜슨(29점 10리바운드)도 덩달아 춤을 췄다.

DB도 가스공사에서 유니폼을 갈아입은 강상재(15점 6리바운드)를 비롯해 올스타 투표 1위를 질주 중인 허웅(19점 4리바운드 6도움), 김현호(14점) 등 국내 선수들이 분전했다. 하지만 상대 팀 니콜슨 한 명의 활약에도 못 미치는 외국인 듀오(오브라이언트, 프리먼)의 부진(19점 16리바운드) 속에 제대로 된 반격 기회를 찾지 못했다.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도 강계리의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20점) 활약에 힘입어 최하위 하나원큐를 90-64의 큰 점수 차로 꺾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