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매출 상위 500곳 조사… “원자재값이 가장 큰 리스크” 5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커지는 가운데 기업 10곳 중 5곳은 아직도 새해 투자계획을 못 세운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한국경제연구원이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22년 투자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101개) 중 49.5%가 내년도 투자계획이 없거나(8.9%) 아직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40.6%)고 응답했다.
내년 투자계획을 세운 기업 중 절반 이상(62.7%)은 내년 투자를 “올해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응답했다. 내년 투자를 “올해보다 늘리겠다”는 기업은 31.4%, “줄이겠다”는 기업은 5.9%로 조사됐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 물류난 지속 등 경제 회복을 제한하는 외부 리스크 요인들도 이어질 것으로 기업들은 전망했다. 내년 투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리스크로는 응답 기업의 52.9%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생산비용 부담 증가’를 지적했다. 그 외에도 ‘글로벌 공급망 훼손에 따른 생산 차질’(17.6%),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신흥국 금융 불안 우려’(17.6%) ‘가계부채 등 국내 금융 불안 요인’(17.6%) 등이 투자 리스크로 꼽혔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