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의 101% 차지해 10%P 상승
미국-EU 등 10개국은 3%P 그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한국의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선진국의 3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약계층이 빚으로 연명한 데다 집값 상승 등으로 가계의 위험 추구 성향도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3일 한국은행의 ‘매크로 레버리지 변화의 특징 및 거시경제적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1∼3월)부터 올해 1분기까지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01%로 집계됐다. 이는 2017∼2019년 평균(91%)보다 10%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미국, 유럽연합(EU), 영국, 일본 등 10개 선진국의 평균 상승 폭(3%포인트)과 비교하면 3배가 넘는다. 전 세계 43개국 평균보다도 4%포인트 높다. 한은은 “코로나19 위기에 따른 자금 수요 증가, 위험자산 추구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