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민의힘 정책총괄본부장 © News1
원희룡 국민의힘 선대위 정책총괄본부장은 14일 ‘양도세 완화’를 주장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말 바꾸기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진심이라면 문재인 정부의 잘못을 인정하고 제대로 논의하자”고 했다.
원 본부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후보는 요즘 공약 내놓는 일이 아니라 공약 뒤집는 일이 주로 뉴스가 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원 본부장은 “여당이 13일(전날) 다주택자 양도소득세·종합부동산세 완화 방안을 공식 논의하기 시작했다”며 “이 후보가 말을 꺼낸 데 따른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1년 정도 한시적으로 유예하고, 그 뒤에 중과를 유지하는 방안을 제시한 데 대해서는 “복잡한 단서를 달아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를 수개월에서 1년 정도 미뤄주고 투기목적이 없는 다주택자 ‘일부’에 한해 종합부동산세를 깎아주겠다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원 본부장은 그러면서 “이 정도로는 문재인 정부가 시장과 민생에 끼친 피해를 복구하는 데 어림없다”며 “거래세를 낮춰 시장에 매물이 늘어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국민의힘은 다주택자 양도세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며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없애는 법안을 국회에 제출해놓은 상태고, 공시가격 올리는 속도도 동결하거나 늦춰야 한다고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 본부장은 “이 후보는 청와대와 정부를 설득해 양도세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법 개정안을 국회로 갖고 오라”며 “국민의힘은 즉각 논의에 응하겠다”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