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에서도 코로나19 신종 변이 오미크론 감염 첫 사례가 확인됐다.
13일(현지시간) 헝가리 매체 텔렉스 등에 따르면 세실리아 뮐러 헝가리 최고 의료책임자는 이날 헝가리 방송 M1에 출연해 표본 두 건에서 오미크론 감염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유럽 전역에 오미크론이 확산 중인 점을 고려할 때, 실제 감염자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뮐러 책임자는 “아직 델타 변이가 지배종”이라며 “3차 접종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고 강조했다.
미클로스 시리 노이만 연구소 최고경영자(CEO)는 “오미크론이 헝가리에 도달하는 건 시간문제였다”며 “오미크론이 이미 헝가리 내에서 여러 명을 감염시켰을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도 이날 오미크론 확진자 55명 중 한 명은 헝가리에서 들어온 해외 입국자라고 발표해, 헝가리에 이미 오미크론이 확산됐을 가능성을 암시했다.
헝가리는 오는 2022년 1~2월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새로운 대유행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며 3·4차 부스터샷 접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mRNA 백신 개발에 참여한 커털린 커리코 헝가리 생화학자는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오미크론이 팬데믹을 끝낼 수 있다”며 “델타를 대체하는 한편 중증을 일으키지 않는다면 걱정할 필요 없다”고 밝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