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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빼 준다는 약속 잊었나?”…이재명에 계란 던진 고3 석방 촉구

입력 | 2021-12-14 11:10:00

14일 오전 경북 성주군 성주경찰서 앞에서 사드철회 성주대책위원회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계란을 던진 고등학생 석방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드철회소성리 종합상황실 제공)2021.12.14/뉴스1 © News1


경북 성주군 참외농가를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게 계란을 투척한 남성이 고교생인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사드철회 성주대책위가 “이 후보는 청년이 분노하는 원인에 대해 깊이 성찰하라”고 촉구했다.

사드철회 성주대책위원회는 14일 성주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후보에게 사드철회 촉구 항의 행동한 고등학생을 즉각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고등학생이)이재명이라면 다를것이라는 기대를 가졌을지도 모른다” 며 “올해 들어 사흘이 멀다하고 소성리가 짓밟히고 있는 마당에 ‘이미 배치된 사드는 용인할 수 밖에 없다’는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이재명의 발언은 성주의 청년들에게 실망을 넘어 분노와 배신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계란투척 사건에 대해 이 후보측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 경찰에 선처를 요청할 생각’이라고 했는데 이 청년이 분노할 수밖에 없었던 원인에 대해 깊이 성찰해야 한다” 며 “여당의 (대통령)후보로서 정부가 행하고 있는 소성리에 대한 국가폭력에 대해 사죄하고, 즉각적인 중단을 정부에 요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성주에 와서 사진을 남기려고 참외 모종심기 행사를 할 것이 아니라 소성리에 와서 사드에 대한 후보의 입장을 설명하고 주민의 이해를 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계란투척 사건은 성주에서 자란 청년의 의분에 대해 이재명 후보 측이 이해의 뜻을 전하는 것으로 충분히 마무리될 수 있는 일임에도, 경찰은 두 달 전 집회해산과정에서 일어난 우발적인 신체접촉사건까지 엮어서, 이제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청년을 유치장에 가두고 굳이 범법자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 며 “성주경찰서의 이번 조치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지금 당장 이 청년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 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전날 이 후보가 경북 성주읍의 한 비닐하우스에 참외 모종 심기 체험을 위해 이동하던 중 한 남성이 계란 2개를 이 후보를 향해 던졌다.

이 후보는 계란에 맞지 않았지만 계란 파편이 주변에 있던 경호원에게 튀었고 이 후보는 경호팀의 호위를 받으며 농원 안으로 몸을 피했다.

이후 곧바로 경호원에게 제압을 당한 이 남성은 “민주당 정권이, 이 후보가 옛날에 사드를 (성주에서) 빼주겠다고 해놓고 왜 안 빼주나”고 항의했다.

성주경찰서로 넘겨진 이 남성은 경북 칠곡군 왜관읍 한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A군(18)으로 파악됐다.

(성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