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 고 연방 제9순회 항소법원 판사.
미국에서 처음으로 한국계 여성 연방 항소법원 판사가 탄생했다.
미 정치전문 매체 더 힐은 미 상원이 13일(현지시간) 루시 고(한국명 고혜란)를 제9연방 항소(고등)법원 판사 인준안을 채택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치뤄진 표결에서는 찬성표 50표, 반대표가 45표 나왔다.
민주당을 비롯한 많은 단체들은 루시 고 임명의 역사적 의의를 환영했다. 민주당과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명자들이 대체로 백인, 남성, 보수 성향이라고 비판하면서 다양성을 강조해왔다.
찰스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민자의 딸인 루시 고는 아메리칸 드림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어 2010년부터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 판사로 재직해 온 루시 고에 대해 “공정하고 뛰어났으며 그리고 무엇보다도 헌법과 법치에 충실하게 행동했다”고 전했다.
올해 초 법사위 청문회에서 루시 고의 소개를 도왔던 알렉스 패딜라 상원의원도 “루시 고는 아메리카 드림의 대명사가 됐다”며 “이번 인준으로 사법부를 포함한 모든 정부기관들의 다양성이 확인됐다”고 자부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