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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70% “월급 받은 만큼만 일하면 된다…열심히 해도 안 올라”

입력 | 2021-12-14 14:12:00


직장인 10명 중 7명은 “딱 월급 받은 만큼만 일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은 직장인 3293명에게 ‘회사 업무와 월급의 관계’에 대해 조사한 결과 직장인 70%가 ‘회사에서는 딱 월급 받는 만큼만 일하면 된다’라고 답했다.

월급에 대한 가치관은 세대별 온도 차가 있었다. 2030은‘받은 만큼만 일하면 된다’라는 생각에 대해 각각 78.9%, 77.1%가 ‘그렇다’고 답한 반면 40대(59.2%)와 50대(40.1%)는 오히려 월급 이상의 성과를 보여야 한다는 가치관이 남아있었다.

대부분 월급의 의미를 노동의 대가(63.3%, 복수 응답)라고 답했고 이 외에  생계수단(51.6%), 가족 및 가정 유지 비용(31.2%)이라고 답했다. 미래 준비를 위한 경제 동력이라는 응답은 28%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대다수(77.1%)는 본인의 급여에 만족하지 않고 있으며 절반 이상(54.1%)은 자산 투자 활동에 힘썼다.

투자 활동으로는 주식(76.1%, 복수 응답)이 1위로 꼽혔다. 다음으로 예·적금 등 목돈 저축(63.8%), 가상화폐(21.6%), 펀드 채권(19.7%), 부동산(11%) 등의 순이었다.

투자 활동을 하는 이유로는 투자로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어서(43.8%, 복수 응답), 월급만으로 생계유지할 수 없어서(40.9%)였다. 이어 내 집 마련, 결혼 등을 준비하기 위해서(35.9%), 언제까지 일할 수 있을지 몰라서(32.7%) 등이 뒤를 이었다.

월급이 정당한 노동의 대가로 교환되지 않는다는 인식이 대체로 강했다. 전체 직장인의 61.4%는 열심히 일한 만큼 월급이 오르지 않는다고 믿었고 회사는 늘 월급보다 높은 성과를 요구한다(89.7%)고 답했다.

사람인 관계자는 “젊은 세대는 각종 수행평가, 시험 등을 통해 자신이 노력한 만큼 성과와 보상을 받는다고 생각하는 반면 기성세대는 열심히 일해 회사가 성장함으로써 개인 자산을 축적했다는 경험이 있다”며 “기업들은 성과 보상에 대해 폭넓고 신중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